북한 디아스포라 한국에서의 탈북민 선교
2021년 1월 20일
제 인생의 가장 큰 은혜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동안 필라 안디옥교회와 PGM 선교회에서 호성기 목사님을 통해서 PGM선교회의 사역을 실제로 체험하며 성경적인 선교의 DNA가 자동적으로 저의 몸에 베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PGM 선교회 사역의 비전을 직접보고 배우게 하시면서 꼭 북한으로만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고 북한에서 나온 디아스포라들인 탈북민 3만명이 이미 한국에 나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북한 선교를 위해서 북한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에서 북한 디아스포라들인 탈북민 선교를 통해서 북한 복음화의 사명을 아주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한국으로 선교사 파송을 받고 나가기 전에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북한으로 들어가서 사역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북한으로 들어가신 분들 은 모두 긍휼사역이나 특수사역으로 북한 을 돕고는 있지만 복음만은 전할 수 없다 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들을 큰 위 험에 빠뜨리게 되고 선교사 역시 사역 이 모두 멈추어지고 북한에 억류되어 죽 음의 위기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몇 일 전에 오픈도어즈 선교회의 발표에 의하면 2021년도에도 북한은 기독교 탄압국가 전세계 1위로 20년째 1등을 하고 있다 고 발표하였습니다.
북한은 모든 것을 다 허용해도 직접적으로 기독교 복음만은 전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디아 스포라인 탈북민들은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로 인해서 약 70% 정도가 북 한에 가족들과 연락을 하고 그들의 생계비용을 보내며 연락을 하면서 전화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 직접적 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저의 가슴이 불타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으로 위험을 무릎쓰고 직접 들어가는 것보다 이미 보내 주셔서 한국에 나와있는 북한 디아스포라인 탈북민들을 통해서 북한 가족들 선교와 이들을 잘 훈련시켜서 북한 문이 열릴 때 다시 북한으로 가족들과 고향으로 선교사로 파송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디아스포라 선교의 전략임을 깨닫고 북한이 아닌 한국으로 선교사로 파송 받고 나가는 것을 기꺼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의 4년 반의 탈북 민 사역을 통해서 그때 정말 잘 선택했다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PGM 훈련과 비전으로 인해서 3만명의 탈북민들이야말로 북한 2,500 만명의 동포들을 복음화할 일꾼들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필라 안디옥교회에서 부목사로 호성기 목사님을 통해서 8년 동안 멘토링 받으며 배운 것을 통해서 주님께서 저의 모든 선교에 대한 밑그림과 전략들이 준비된 채로 2016년 한 국의 탈북민들 선교지로 파송 받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3만7천명의 탈북 민들이 입국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국의 삶에 잘 정착하 지 못해서 해외로 가거나 북한으로 돌아가고 자살하거나 사고로 죽은 사람들을 제외하면 3만명의 탈북 민들이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습 니다. 저는 처음에 어디 사역지를 정해서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미 탈북민 사역을 하고 있는 대형 교회들의 탈북민 사역들, 탈북민 목사나 전도사가 사역하고 있는 탈북민 교회들, 탈북민 대안 학교들, 탈북민들 구출 사역자들, 탈북민 정착과 직업 관련으로 섬기는 사역자들, 북한 선교 단체들과 기관들을 찾아 다니면 서 한국에서는 어떻게 탈북민 사역이 이루어 지고 있는가?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배웠 습니다. 6개월 간의 리서치를 통해서 한국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탈북민 선교와 북한선교 에 대해서 어떠한 장점과 단점들이 있는가? 어떤 일들이 이루어 지고 있는가? 앞으로 내가 어떠한 선교 사역을 해야 할 것인가? 주님께서 정확하게 깨닫고 준비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탈북민들 모두가 고향 땅을 떠나서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서 살아가는 디아스포라 인 것을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이들에 이해가 쉬웠고, 저 역시 15년의 미국에서의 디아스 포라의 삶을 체험하였기에 남한의 사역자보다 탈북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좀 더 쉬웠 습니다. 그리고 탈북민들은 또 다시 통일 이후에 북한으로 돌아가서 복음을 전할 귀한 일꾼들입니다.
제가 직접 탈북민 사역에 들어가 게 되면서 충격적으로 깨달은 사실은 3만 탈북민들이 남한사회에 잘 정착하지 못하 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남한에 탈 북민들이 갑자기 많아지게 된 것은 2002 년부터 매년 천명이상~3천명 까지 최근 2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탈북민들의 자 살율이 남한보다 3배가 높았고, 탈북민 자녀들이 중고등학교 자퇴율은 남한학생 들보다 10배가 높았고 탈북 대학생들도 중도포기가 남한 대학생들 보다 4배가 높았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중국에 서는 6~70% 이상이 선교사님들을 만나 서 구출되어 지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기독교를 접하고 예수님을 믿고 훈련까 지 받았는데 남한에 와서 하나님을 떠나 고 신앙생활을 잘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었습니다. 2016년 기독일보 통계에 의하면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는 탈북민들이 3만명 에서 천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통계인데 제가 직접 대형교회의 탈민 사역과 탈북민 교회들을 방문해 보니 그 통계가 거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형교회들은 대부분(예외도 있음) 주일에 교회를 출석 하는 탈북민들에게 출석 체크를 해서 한달에 8만원~22만원까지 돈을 주고 있는 현실 인데.. 다른 교회들이 그렇게 하기 때문에 돈을 주지 않으면 모두 다 교회를 떠나니 어쩔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단교회들에는 탈북민들이 몇 백명씩 나가고 있었습 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돈을 주고 주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도 했습니다.
뭔가 탈북민 선교와 전도에 첫 단추가 잘못 끼어 진 것 같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습 니다. 그러니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간신히 교회를 유지하고 있는 탈북민 목회자가 섬기는 탈북민 교회들은 아예 교인들에게 돈을 줄 수가 없고 탈북민 목회자들이 일을 하지 않으 면 탈북민들이 내는 헌금으로는 교회 유지도 되지 않은 형편이었습니다. 탈북민들은 남한의 사회 생활이나 직장 생활에서도 잘 정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많이 접해 듣게 되었습니다. 직장에 가서도 오래 일하지 못하고 금새 직장을 바꾸며 남한 사회가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그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죽지 않고 살았는데, 지금은 굶주림의 고통은 겪지 않고 있는 데에도 그때보다 더 행복하지 못하고 힘들다고 합니다. 북한에 있을 때에는 다 같이 힘들고 못 살았지만 남한에서는 자기들이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해도 남한 사람들을 따라 갈수가 없고 자기만 어려운 것 같아서 소외가 된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남한사람들과 탈북민들이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는 것일까? 공산주 의와 자본주의 체제가 너무 달라서 그런가? 한국 말을 앞으로 통일이 된다면 이 엄청난 다름을 어떻게 극복하고 하나가 될 수가 있겠는가? 많은 고민들과 함께 무릎 끓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여~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합니까? 우리 하나님은 제가 선교사로 나와서 일이나 사역을 하는 것보다 주님께 무릎 끓고 엎드리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간절히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게 하셨고 그에 대한 방향을 잡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하고 있는 탈북민 선교 사역들에 대해서는 다음 주 2편에서 자세히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시지요? 다음 주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