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Korean Diaspora! (2)
2021년 3월 3일
안녕하세요! 저는 필라 안디옥교회 (담임: 호성기 목사)에서 다민 족교회로 개척한 안디옥 열방교회의 집사이며 PGM 선교사인 어니스트 쑤아 입니다. 6년 전, 저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라이베리아에서 미국 필라델피아로 이사 왔습니다. 그 당시 참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프 리카에서 저는 제가 세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장이었고 동네에서 존경 받는 어른이었으며 교회에서는 당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오니 시간당 $2.50을 받으며 새벽부터 밤까지 타이어 손질하는 막노동꾼이 되었고 가는 곳마다 무시와 차별을 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친구들은 저를 놀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쑤아 선생님, 당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나가던 분이었는데 이제는 꼬맹이가 다 됐군요!” 자존심도 상하고 미국 생활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힘든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빨래방에서 빨래하고 있던 저에게 히스패닉 청년 한 분이 다가와 자신의 교회로 초청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된 교회가 바로 호성기 목사님께서 담임하고 계시는 필라 안디옥교회입니다. 어느덧 필라 안디옥교회의 성도가 된지 5년이 되어가네요. 필라 안디옥교회는 한국인과 히스패닉, 미국인, 다민족 이민자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선교적인 교회입니다. 필라 안디옥 교회에서 저는 PGM 훈련을 통해 선교가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하나님 께서는 예수님을 믿고 중생한 모든 이들에게 선교사라는 정체성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선교의 전문인이 될 수 있도록 능력주시고 은사주시고 직업을 주십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 저는 단순히 막노동을 하는 이민자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디아스포라였습니다. 저는 주님의 선교사입니다.
PGM훈련을 받으면서 저의 마음은 선교의 비전으로 뜨거워졌습니다. 저희 학교에 재학 중인 350명의 학생들이 PGM훈련을 받고 선교사적 삶을 살게 된다면 그들이 라이베리아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저희 학교의 20명의 선생님들이 PGM 훈련 강사들이 된다면 그들을 통해 많은 라이베리아 그리스도인들과 지역교회들이 선교적 본질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 학교가 만일 PGM 훈련을 진행하고 PGM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센터가 된다면 서아프리카 선교에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호성기 목사님께서 선포하셨던 비전이였습니다. Beyond Korean Diaspora! ‘현지인들을 선교사로 양육하여 그들이 자체적으로 다른 현지인들을 선교사로 양육하고 파송한다!’ 저희는 이 비전에 순종하여 라이베리아 선교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두 차례의 단기선교를 통해 20명의 선생님들을 훈련하였습니다. PGM 비전스쿨, MP School, 강사훈련, 전도훈련을 완수하였고 인턴십 또한 마쳤습니다. 이들 중 4명의 선생님들을 이미 PGM 선교사로 파송하였고 나머지 선생님들은 자체 파송할 것이며, 이를 위해 올해 PGM 서아프리카 선교훈련원이 설립됩니다.
저는 아직도 선교사의 정체성을 깨달았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합니다. 저의 삶이 끝날 때 까지 “지금 여기서 부터” 신실히 선교할 것입니다. 이 놀라운 감동이 PGM 서아프리카 선교훈련원을 통해 서아프리카의 많은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 어니스트 쑤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