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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박은혜 선교사 (한국) 기도편지

샬롬!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다문화/이주민 가정 자녀 선교의 동역자분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3년도 어느 듯 후반기를 바라보며 우리 주님이 주시는 힘과 은혜로 힘차게 달려가길 소망합니다. 지난 6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말로 날아가듯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사역과 상담사역을 병행하며 주신 은혜가 너무도 크고 놀랍기에 감사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기에도 저를 기억해 주시고,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사랑의 마음과 물질로 선교에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멀리서 함께 응원하며 기도 하겠습니다.



<김해센터 사역>


지난 3월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며 full 정원인 16명의 아이들이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 하였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신청하였으나 협소한 장소로 인해 16명을 초과할 수 없는 점이 늘 아쉽습니다. 8개국의 아이들이 모여 거의 1:2 수업을 진행하기에 한국어에 많은 진보가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한 마디도 못하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장난치며 곧잘 한국어로 재잘거립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모든 선교사님들과 선생님들의 헌신으로 우리 아이들이 심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었고 서로 사랑하며 자라가는 삶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몇 몇 아이들이 아직도 언어와 문화 이슈로 적응이 어렵고 마음의 상처와 아픔으로 인해 부딪히기도 하지만,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수용되고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체험하기에 점차적으로 치유/회복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져 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친구들을 돕고 화목하게 지내려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면 참으로 감사하고 보람이 있답니다. 센터에서는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운 방법으로 복음을 살아내며 주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이제는 엔데믹 시기라 책상마다 침 튐 방지 책상 위 격리 물품들을 다 제거하고, open 된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니 소통도 더 잘 되는 것 같고 마음도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잘 지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모든 아이들과 선교사님 및 선생님들 대부분 코로나에 걸려 고생했지만,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었음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김해지역 현황>


김해시에는 70여 개국 외국인과 외국 국적 동포가 2만명 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김해시가 전국 지자체 중 14번째이며 경남 18개 시, 군 중에는 외국인이 가장 많습니다. 외국인이 많은 만큼,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해 다문화 가정을 이룬 사례 또한 100가구 중 2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해시는 ‘2022 다문화 외국인 가구 통계’ 조사 결과, 지역 가구 중에서 귀화한 외국인 배우자까지 포함한 다문화 가정 비율이 1.9%에 이른다고 합니다.


김해시 21면 8천 570가구 중 4천 90가구가 다문화 가구입니다. 김해시 전체 인구수 55만 여명의 2.2%를 차지하는 1만 3천여명이 다문화 가정 구성원의 수입니다. 초등학생은 1천 백여명, 중학생은 450여명, 고등학생은 130여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해시에 외국인이 몰리는 것은 기업체가 많아서 입니다. 크고 작은 기업 7천600여곳이 김해시에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위험하고 힘이 들어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주로 종사합니다. 외국인 공장 노동자를 상대로 한 음식점, 이/미용실, 술집, 출입국 수속 대행 등 서비스업종도 늘면서 김해시에 정착하는 외국인도 덩달아 늘어났습니다.


그 중 베트남인이 36%로 가장 많고, 태국이 31%로 2위, 이어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등입니다. 김해에는 1800여명의 ‘서비르’가 삽니다. 모국은 우즈벡으로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 입니다. 이번 해 통계에 의하면, 김해 이슬람 신도는 약 4000명으로 추정됩니다. 무슬림이 늘어 나면서 이슬람 사원도 하나둘 생겨나서 현재 다섯 곳이나 됩니다. 주말이면 김해 뿐만 아니라 밀양, 양산, 부산 등에 사는 우즈벡 이주노동자 200~300여 명이 이곳에 와서 모임을 가진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무함마드 탄생 기념 행상에 참가한 경남, 부산의 무슬림들의 모임과 김해시내를 행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 김해 센터에도 이슬람 교도 자녀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우즈벡에서 온 가정의 아이들은 종교심이 철저합니다. 그 중에 지ㅇㄷ는 유달리 똑똑하며, 예의 바르고, 지도력이 있는데 그 아이는 무슬림의 종교 지도자 자녀입니다. 우리 센터가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수준이 우수하다는 소문을 듣고 우리가 크리스쳔임을 알지만 자녀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free of charge 라 더 매력이 있겠지요.




<주일 학교 이야기>


작년 1월에 2명으로 시작한 주일 학교가 이제는 15-20명 정도 모이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 주제 말씀은 신명기 28:1 말씀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헤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입니다. 세계 방방곳곳에서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아이들은 이 말씀을 외우며 주일 마다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에 대해서 처음 듣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멘!’도 잘하며 찬양 및 기도도 곧잘 따라합니다. 특히 지난 기도편지에 언급하였던 보그단은 그 중 제일 힘차게 찬양하며 찬양 인도자 선생님과 함께 마이크를 잡고 리더 보조? 역할도 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 입니다 ~~~” 하며 예쁘게 찬양도 잘 합니다. 율동을 따라하며 찬양하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 분반공부 시간에 나눔도 잘 하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기특하고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은혜가 충만합니다.


6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간 여름 성경학교를 하였습니다. 경주 산내에 있는 수영로 교회 캠프 시설에서 어린이와 선생님들 도합 30여명이 함께 참여 하였습니다. CIP (Children In Prayer)라는 주제로 전문 강사님을 모시고 진행하였습니다.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찬양, 감사, 고백, 중보의 4단계로 적용하며 두 사람이 짝이 되어 실습까지 해보며 은혜로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어가 서투른 아이들을 위해 러시아어와 저의 영어 통역으로 진행했고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결국 말씀만이 그들을 진리위에 세울 것이고 말씀만이 그들을 승리케 할 것입니다. 그 시간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셨기에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감사충만했습니다.



<상담 사역>


매주 너 댓 명을 만나서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김ㅈㅇ이라는 23살 자매는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아빠의 재혼 및 계모의 자녀와의 관계에서 많은 상처와 갈등을 갖고 청년기를 살아왔습니다. 현재 생모와 살고 있으나 엄마가 빚이 많아 삶의 무거운 짐을 갖고 살아가는 안타까운 청년입니다.

지난 주간 상담하며 복음을 전했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할렐루야! 매주 성경공부를 통해 영적 성장이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주변에 이런 청년들이 참으로 많이 있음을 발견하였고 앞으로 이 자매를 통해 복음이 필요한 청년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상담이라는 매체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역을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 기도응답 감사>

몽골에서 온 ㅎㄷ라는 7살 남아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정부에서 도움 받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기도 제목>

1. 방과 후 교육센터에 신청하는 아동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협소한 장소로 수용 불가능합니다. 프로그램 운영가능한 넓은 장소를 허락해 주시기를

2. 다문화 글로벌 주일 예배 양적 성장을 감사하며 영혼 구원의 역사가 있기를

3. 주일 예배 장소도 협소합니다. 더 넓은 장소를 주시길

4.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싶은 니기나, 알리, 김윤아 어린이의 (무슬림과 불교) 부모님들의 강한 반대에 변화가 있도록

5. 저와 동역자들이 영육이 강건하고 성령충만하여 센터와 주일학교에서 맡겨진 영혼들을 잘 섬길수 있도록

6. 상담사역에 기름 부으심으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시고 내담자들의 마음을 만져 주셔서 결신할 수 있도록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날씨 때문에 밤낮의 온도차가 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PGM 과 안디옥 온 가족 여러분들이 주님 사랑안에서 늘 영육간에 강건하시고 주님의 은혜로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23년 6월 한국에서,

주님 사랑에 빚진자, Grace Park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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