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12일) 일요일에 나이로비 에서 북쪽으로 약 4시간 거리의 Murungaru 에 있는 조그만 교회를 방문했었는데, 교인 20명 정도의 조그만 교회지만 찬양과 간증은 참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큰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9일 신청해두었던 노인 아파트에 입주 허가가 나왔다고 미국에서 연락이 왔는데 일주일 안에 와서 서류를 만들고 싸인 해야지 만약에 일주일 안에 오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로 입주허가가 넘어간다고, 그 다음에 언제 다시 차례가 올지도 모르는데 . . . 집도 없는 homeless (?) 인데 . ..
아파트를 신청해 놓고 7년을 기다린 끝에 겨우 나온 입주 허가 이지만 기쁘다기 보다는 기대하지 않다가 갑짜기 당한 일이라서 저희 부부 둘 다 얼떨떨 한 상태로, 이곳 케냐에서 계획해서 막 시작 하려던 일을 뒤로 미루고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사서 2월15일에 미국엘 가게 됐고, 그것도 저희부부 두 사람이 다 와서 싸인을 해야 한다고 해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수입에 30%를 방 값으로 내면 되는 아파트로 저희들의 Social Security 에서 방 세를 내면 되는 저희들 형편으로써는 제일 적합한 곳입니다)
더욱 저희 두사람이 당황하게 된 것은 아파트에 입주하고 난 후에는 60일 이상 아파트를 비울 수 없다는 아파트 규칙이라서, 케냐에 장기로 머물며 선교사역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선교지에 장기체류 할 형편이 안되므로 선교의 방향과 방법을 전체적으로 바꾸어서 "비거주 선교사" 의 방법을 택해서 미국과 선교지를 오가며 사역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지 더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되겠지만, 저희들 처럼 "전문인 선교사" 들은 꼭 선교지에서 장기 체류를 하지 않고서도 사역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고, 어쩌면 더 효과적으로 더 넓은 범위의 선교사역을 할 수 있겠다고도 생각됩니다.
모든 서류를 다 제출하고 그곳에서 정한 입주 금액을 지불하면 3월10 에는 입주 허가를 해준다고 해서, 그동안 storage 에 넣어 두었던 짐들을 아파트로 옮긴 후 3월 말에 케냐로 다시와서 이곳의 모든 짐들(?) 을 정리하고 6월초 그리스 (Greece) 에서 소속된 PGM 선교회 선교사 모임에 참석한 후 미국에 다시 와서 전반적으로 사역의 방향과 방법을 재 정비 하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기도와 후원으로 선교에 함께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을 충성스럽게 따라가도록 저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케냐에서 김원겸 / 김윤정 드림
PS: 오늘 방문했던 교회에서 찍은 사진을 몇장 보내드립니다,
그 지역 물은 깨끗해서 마셔도 탈이 없다고 해서 그 교회에 성경 읽기표와 TEE 성경 공부 교재 두 권을 목사님과 교회 리더 한 사람에게 먼저 공부 해보고 제가 다시 와서 전 교인 들에게 제공해 주어서 성경공부를 하도록 같이간 선교사님께 전해주라고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