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M의 비전 수용자와 실천가로서
(Vision Receiver and Practitioner)
젖염소로 시작 새마을 운동과 교회개척
2020년 12월 9일
2020년 12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김현영, 이덕주 선교사 출판기념예배” 에서 PGM 국제대 표인 호성기 목사님은 설교 중 우리 부부에게 주시는 말씀 중에 PGM 비전의 수용자로서, 비전 실천가(Vision Practitioner)로서, 비전 동원가(Vision Motivator)로서 사역경험을 이번 두 번째 출판된 “아메리칸드림을 넘어서” 책에 잘 기록되었다고 용기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비전의 확장가(Vision Expander)로서 과테말라 마야 원주민을 PGM의 선교사로 키우 고 양육하여 선교하라는 메세지를 주셨습니다. 그 사역을 기록하여 세번째 책을 쓰라는 비전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팬퀴쉬 마을 교회 헌당예배>
한국 땅의 선교 경험을 과테말라 선교의 모형으로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
과테말라에는 농민이 60% 이상 되는데 그들 대부분이 끼니조차 제대로 때우지 못할 만큼 아주 빈곤하게 살고 있습니다. 한국의 6.25전쟁 후 생활과 비슷합니다. 그들에게는 복음과 빵이 함께 필요합니다.
우리 부부는 서양 선교사들에 의한 한국의 선교 경험을 과테말라 선교의 모형으로 삼으며 젖염소 사역과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100여 년전 의사인 셔우드 홀(Shewood Hall)이 집필한 ‘닥터 홀의 조선 회상’을 보면 그들이 황해도 해주에서 결핵 병원을 세우고 의료선교를 할 때 농업 선교사들과 함께 협력사역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사과나무 종묘를 갖고 와 황해 사과의 원조가 되게 하였습니다. 또한 젖소, 젖염소 등 낙농동물을 들여와 사육하며 우유를 착유 병원에 입원한 장기입원 결핵환자들에게 먹여 병을 낫게 하며 그곳에서 낙농기술도 가르치며 농촌개발사역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25전쟁 후에는 전쟁에서 폐허가 된 한국을 위해 서구의 선교사들이 더 많이 입국하여 선교사역 을 하면서 낙농동물을 많이 들여온 것을 볼수 있습니다. 지정환(D. Serstevens) 선교사는 유럽에 서 젖염소 2마리를 갖고 오면서 임실지역이 치즈 생산의 중심지로 변화시켰습니다(치즈로 만든 무지개). 우리는 직접 임실을 방문하여 현장 견학을 한 바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하이퍼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 선교단체를 통해 젖소, 젖염소 등 낙농동 물이 한국으로 많이 들어 왔는데 대학에도 많이 기증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삼육대학과 서울여 대입니다. 그때부터 한국의 낙농산업이 발전되기 시작하였는데, 1960년대부터 삼육우유, 건국우유, 연세우유 등 우유 산업이 대학을 중심으로 발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12월 3일 있었던 출판기념예배에서 윤경은 서울여대 전 총장님의 축사에서 한국의 농촌개발 운동과 젖소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윤 총장님은 “이덕주 선교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61년 제1회 서울여자대학교 농촌과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여대 초대 학장 고황경 박사는 낙후된 농촌발전을 위해 농촌을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균형있게 발전시킬 일꾼을 양성하려는 꿈을 가지고 ‘농촌 과학과’를 설치하시고 훈련을 시키셨습 니다. 일반농업과 낙농교육을 받았습니다. 미국 북장로교회 선교부에서 후원해 준 축사에 가득하였 던 젖소사육을 경험하기도 했는데 ‘아메리칸드림을 넘어서’를 읽으며 그 젖소들이 미국 하이퍼인터내셔널 (Heifer International)선교단체의 ‘passing on the gift’ 프로그램으로 주어진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부를 한국에서부터 하이퍼인터 내셔널(Heifer International) 선교단체를 통해 기증된 젖소들과 이미 접촉케 하셨으며 미국에서 과테말라 선교지로 보내실 때도 그 선교단체를 통해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과테말라 마야 원주민 마을에서 하이퍼인터내셔널 (Heifer International) 선교단체의 ‘passing on the gift’를 따라 젖염소를 분양하며 농촌개발 사역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깨닫고 있습니다.
한국도 불과 60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한국은 분명 서양 선교사들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이고 또한 동시에 전문인 선교사들로부터 교육, 의료, 농축 등 선진적학문과 기술을 받아들여 오늘날과 같이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 땅의 선교 역사를 본받아 과테말라 선교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젖염소 사역에서 새 성전 헌당까지
<팬퀴쉬 마을의 공동 젖염소 목장 축사>
과테말라의 농촌현실은 참담합니다. 마야 원주민 농촌 마을인 팬퀴쉬(Panquix)에는 27개 가정 이 살고 있었는데 가난하여 상하수도 시설은 물론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화장실도 거의 없으며 있다고 해도 아주 원시적일 정도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만큼 주거 환경이 열악해 주민들은 가구당 하루에 수입이 2달러 정도로 절대 빈곤 속에서 비참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비포장 자동차길은 뚤려 있어 자동차로 산을 넘고 개울을 건너 2시간 달려가야 하는 깊은 산속에 있는 낙후된 마을입니다.
2010년 우리는 산칼로스 국립대와 젖염소 5개년 프로젝트를 세워 그마을에서 젖염소 분양사역 을 시작하였습니다. 임신된 젖염소를 10 가정에 한 마리씩 무상 분양하였습니다. 하루에 미화 2달러의 수입이 고작인 마야 원주민들에게 100달러 이상 되는 젖염소는 큰 재산입니다. 무상으로 젖염소를 기증받은 이들의 얼굴에서 새로운 희망과 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 한 마리를 주면 하루를 먹고 살 수 있지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일생을 먹고 살 수 있다’는 정신교육을 시키며 그들 자신이 직접 길러 젖을 짜 먹게 하여 단백질 등 영양결핍에서 해방케하고 영적, 정신적, 경제적으로도 자립케 하는 지역사회 개발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마침 하나님께서는 산칼로스 국립대 동료 교수를 통해 마야 원주민 농촌 마을에서 사역하며 영어도 잘하는 빅키 여자 목사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빅키 목사님 교회에도 젖염소를 10가정에 기증하였습니다. 그래서 빅키 목사님의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로 변해 2시간 걸리는 팬퀴시 마을을 함께 방문하여 교회개척에 참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의료사역, 어린이 사역, 대학생 선교 등 전문인 단기선교팀이 매년 2월과 7월 등 두 차례씩 판퀵스 마을을 방문해 사역에 동참하였습니다.
젖염소 사역을 시작한지 4년 후인 2014년 8월 2일에는 그곳에 교회 및 마을회관으로 사용될 다목적 건물 헌당식을 가졌습니다. 헌당식에는 미국에서 온 단기선교팀과 이웃 마을 빅키 목사님 선교팀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재호 목사님의 설교와 새로 사역할 후환 예비목사의 안수식도 함께 있었습니다.
2015년에는 하나님께서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농촌개발 전문 단기팀(팀장: 장학근 장로)을 보내 주시어 팬퀴시 교회 양육 및 그 지역 농촌개발 사역에 참여케하셨습니다. 장 장로님은 미국 정부에서 37년간 지역개발 전문가로 일하시고 은퇴하셨습니다. 공동목장 신축, 상수도 시설, 태양열 전기, 마을 도로 포장 및 확장, 주택 개량 등 한국식 새마을 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또한 교회와 초등학교에 태양열 발전시설을 하여 예배와 수업때 마이크를 사용하고 영상도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아울러 각 가정에 흙으로 된 바닥을 시멘트 포장을 해주어 비가 와도 방바닥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등 주거환경 개선에도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그후 빅키 목사님이 중심이 되어 차칼테 교회와 판퀵스 교회를 통해 4개 마을에 토착 교회를 개척 중에 있습니다.
장학근 장로님이 농촌개발 사역에 동역자로 참여한 후 과테말라 농촌선교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꼬반시청에서 농촌 남녀 지도자를 초청, 장학근 장로께서 새마을 운동 강연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 대학교수, 시청 공무원 대학생등 7명이 2년에 걸쳐 한국정부 장학금으로 새마을운동 훈련을 받고 돌아와 그들 중심으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과테말라에 접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