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기 42:5
구약성경의 욥기는 개인적으로 말씀에 공감하거나 묵상하기가 어려운 책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로서 살아가면서 신앙은 현실에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욥이 눈으로 주를 본다라고 표현한 것처럼 실제적으로 피부 깊숙이 깨닫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주권과 놀라운 섭리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신앙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2023년도 또한 저희에게는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귀한 한 해였습니다.
# 캠퍼스 사역
이곳 P대학교는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면서 방학 동안 고향에 다녀왔거나 아르바이트 때문에 학교를 떠난 학생들이 대부분 다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과 함께 중국유학생예배와 제자훈련도 시작하였습니다. 방학 기간 학교를 떠나 있어 영적으로 메마르기 쉬운 시간이었는데 예배와 기도회를 통하여 그들이 회복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예배 이후에는 저희가 집에서 준비하여 온 음식을 학생들과 나누고 교제를 나누면서 양육하고 있습니다. 제자훈련은 1대1훈련을 계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은 수업과 아르바이트 시간이 대부분 달라서 함께 모여 훈련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가능한 시간대를 찾아서 개별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들을 통하여 그들이 주님을 직접적으로 삶 속에서 경험하며 주님의 제자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캠퍼스에는 중국유학생의 숫자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저희에게 보내주셔서 전도하며 양육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로 계속해서 세워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예배와 식사교제>
<양육과 교제>
# 선교사 헌
지난 9월에는 PGM국제본부에서 전문인선교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저희 중국유학생 중에 선교의 사명을 가진 학생들도 참석하여 훈련을 함께 받았습니다. 그중에 한 명의 학생은 P대학을 졸업하고 동00신학교에 신학과를 입학한 홍00형제도 있었습니다. 홍00형제는 제가 처음 P대학에 왔을 때는 선교에 대한 비전은 없었고 일반대학을 나와 평신도로서 지역교회를 섬기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강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리고 동00신학교 신학부에 입학하여 목회자로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희와 교제를 나누며 영혼에 대한 목마름과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다시 한번 확신하며 선교사로 헌신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PGM선교훈련을 마치고 두바이로 2개월간 선교 훈련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두바이는 무슬림국가 이기 때문에 전도하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타문화속에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전도훈련을 받았습니다. 두 달동안 전도훈련을 받고 다시 라오스로 2년간 단기선교사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홍00형제가 두바이로 떠나기 전 저희 센터에 자신의 짐 2개를 맡겨 놓았습니다. 이 짐을 저희가 2년 동안 보관하며 홍00형제를 위해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 세속화되어 가고 죄악이 관영하는 이 세대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며 자신의 삶을 드리기 원하는 홍00형제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홍형제의 서신과 두고 간 짐>
# 복음의 접촉접 : 한글학교
올 3월에 시작한 한글학교는 하나님의 은혜로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중국유학생들의 수가 많이 줄어들면서 한글학교에 등록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베트남 유학생들입니다. 저희 또한 베트남이라는 생소한 나라와 문화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하나님의 섭리라 믿으며 저희에게 보내주는 어떠한 영혼이든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계속되는 교제를 통하여 그들의 문화와 삶의 방식에 대해서 배우며 깊이 있는 교제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한글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나라와 민족을 초월하여 복음을 효과적으로 담대하게 증거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글교육과 친교>
# 가족상
지난 8월 미국 유학을 떠난 예준이는 동역자님의 도우심으로 한 학기를 마치고 겨울방학동안 잠시 한국을 방문하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5개월간 집을 떠나 혼자 기숙사에 있으면서 몸이 많이 야위어 보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많이 감사했었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에도 등록하여 금요예배뿐만 아니라 주일예배도 잘 참석하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달 초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복음안에서 주님을 더욱 깊이 만나고 경험하는 인생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예준이는 올해 가을 학기 입학을 위해 지난 8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지난 18년 동안 부모와 함께 살다 이제는 홀로 독립해야 합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예준이와 잠언 3:1-6까지의 말씀을 나누며 기도하였습니다. 예준이가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만을 신뢰하고 그분만을 믿고 따르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제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한 해 주님 주시는 은혜로 평안하게 보내시기를 바라며 다가오는 2024년에도 모든 동역자님들의 삶속에서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경험하는 형통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2023년의 마지막 달 12월에
김영민, 이현숙, 예준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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