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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신 선교사 (크로아티아) 2-3월 소식


크로아티아 선교동역자님께 주후 2018년 2-3월 선교소식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사도행전21장13절 말씀)


유럽 전역에 때아닌 한파가 몰려왔습니다. 저희가 거주하는 리예카시는 거의 눈이 오지 않는 곳인데 며칠째 섭씨 영하 10도 안팎의 혹한과 눈으로 오랫만에 강추위를 맛보고 있습니다. 동역자님께서는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감사) 실내외의 기온차이로 인해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많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옷장 안과 책장 뒤까지 심하게 번져있어 하루종일 대청소를 해야만 했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떨어져 있는 두 아들이 건강하게 생활하며, 둘째 지우는 졸업전 취업을 위해 여러곳에 지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막내 조이는 조금씩 현지언어를 익혀가며 학교에 적응해 가고 있지만, 홈스쿨을 할때면 선생님(엄마)과 함께 씨름하며 어려워할때도 있답니다. 인내로 사랑가운데 잘 양육받으며 무엇보다도 자녀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온전히 깨달아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브린예) 한달에 한번씩 빵과 부식을 가득싣고 브린예 마을로 찾아갑니다. 내륙산간지역에 눈이 많이와서 방문이 일주일 연기되었지만 저희를 기다리는 다르코 가정을 생각하면 굳은 일기에도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솟구칩니다. 기상여건으로 조금 늦게 도착하였지만 따뜻한 교제의 시간을 먼저 갖은 후 찬양과 말씀을 나누는 예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침 다르코의 동생인 마르코의 세 딸이 부모집에 있어 함께 참석을 권유했습니다. 이곳 브린예 마을을 처음 방문한지 어느덧 11년이 흘렀습니다. 자녀들이 성장해 이제 갓 스무살에 아빠도 되고 엄마도 되었습니다. 로미(집시)마을 특성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거친 폭력이 오히려 자연스럽지만, 다르코와 마르코 형제의 자녀들은 대부분 온순하고 형제간의 우애를 유지하며 잘 자라주었습니다.


이번에도 말씀을 잘 경청하였습니다. 성령님께서 듣는이들의 심령을 감동시키고 계심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예배시간에 멋모르고 뛰어다니거나 실내의 따뜻한 기운으로 스르륵 잠들어 버리곤 했었는데 이제는 장성해서 한말씀 한말씀 스폰지처럼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착하게 잘 자란 마르코의 큰 딸 나다는 1년전 결혼해 타도시로 떠났었는데 10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다시 이곳 부모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의 구타에 못이겨 돌아온 것입니다. 설교중 나다가 눈시울을 붉힌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시집가버려 인사도 못 나누었는데 이런 모습으로 다시보니 너무 안타까왔지만, 한편으로는 이 아이가 이곳에와 다시금 주의 말씀을 들게되니 감사했습니다.


마르코의 집까지 방문하고 리예카로 돌아가라는 주님의 음성에 실로 오랫만에 그의 집에 들어 갔습니다. 10년전 주일예배후 나눠주려던 선물 박스들을 토요일 오후에 모두 갖고 도망가버린 후부터 우리의 만남은 거의 없었습니다. 마을을 방문해 예배에 초청해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예고없이 찾아 갔지만 마르코는 매우 반갑고 친절하게 우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도로가 다시 얼기 전에 떠나야 되어 여러 할 말들을 마음에 담아두고 출발해야만 했습니다. 마을에 고등학교가 없어 계속 공부하지 못하고, 또 학교가 있는 도시로 자녀들 보내는 것도 부모들에게는 불가능하게만 보여집니다. 주님께서 이곳에도 교회와 학습할 여건이 주어질 수 있도록 은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달에도 주님의 크신 사랑이 동역자님 매일의 삶속에 풍성하게 흘러넘치시기를 바라면서...도비젠야!


<크로아티아 복음화를 위한 기도제목>

1. 전도 및 재생산, 양육훈련이 현지교회에 구체적으로 일어나도록

2. 기독단체(IBF) 발기인5명확보 감사 및 3월중 신청&허가받도록

3. 줄리아나할머니심장수술, 세르지오수술후회복, 입원중인브랑코치유

4. 전도대상: 코스타씨 내외, 산드라, 토마스, 티나, 드라고, 돌로레스

5. 오파티아시 다민족교회위한 기도의 불씨가 크게 타오르도록

6. 여름단기선교: 여름성경학교, 노방전도, 긍휼사역등 준비위해

7. 선교사가정: 성령충만, 조이홈스쿨, 차남취업, 주님보호하심

크로아티아 선교사 박찬신, 김정애 (은우 지우 조이) 드림

현지주소: Mr. Chanshin Samuel Park

Kurirski Put 25/I kat, 51000 Rijeka,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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