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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쏘피아에서 이창균 김애리 선교사


PGM식구들에게 소식을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이곳 불가리아에도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높은 산봉우리들에는 흰 눈이 내렸습니다. 저희는 소피아에서 한 달여 동안 셋 집을 찾느라 바빴었는데 결국 찾았습니다. 9월 2일에 반키아라는 지역에서 소피아의 디아나바드라는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침실 하나 부엌이 달린 거실 하나로 14평 정도 넓이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지내기에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김애리 선교사는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부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일인지 모른다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이웃에 사는 “스데반”이라는 사람(72세)은 아르헨티나 올림픽에 레스링선수로 출전해 4위를 했었고, 또 88한국 올림픽때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저희에 대한 입소문을 내고 있습니다. 이 분 때문에 며칠 전에는 87세 “바바 뻬쨔” 할머니가 현관에서 저를 만나 반가워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바쁜데도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했습니다. 이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할 지 구체적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는 아직 젊은 한 선교사님이 길을 가던 중 갑자기 쓰러져 소천하셨습니다. 불가리아 땅에 한국 선교사 가정이 30여 가정인데 한 분이 떠나서 모두 당황해 하며 장례를 치렀습니다. 또 지난 주일날에는 이곳 한인교회에서 추석연합예배로 모였었는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설교로 그들을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예쁜 한복을 입었고, 또 한국 음식도 준비를 해서 함께 추석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비자를 받는데 도움을 많이 주셨던 선교사님은 오래전부터 신학교 사역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신학교 출신 목사님들이 사역하는 현지교회들을 돌아보면서 돕는 사역을 하고 있는데 저희도 함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소피아 시내와 다른 지방에 있는 여러 교회들을 돌아보면서 불가리아 교회들의 상황과 처지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저희 부부는 소피아에 있는 한 현지교회를 자주 나가고 있습니다. 그 목사님은 러시아 말을 할 줄 알아 제가 러시아어로 설교를 하면 불가리아어로 통역을 해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주일 오후에는 “벨린그라드”라고 하는 지방의 집시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비탈에 집들을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집들과 주거 환경이 얼마나 열악하고 험악한지 며칠동안 마음이 몹시 아팠습니다. 주님의 복음이 이곳에 편만히 전해져서 이곳 사람들이 주님의 축복을 크게 누리게 될 날이 어서 오기를 소망해 봅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이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잘 증거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도록

- 저희가 불가리아어를 한 선생님에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언어가 러시아어와 비슷하지만 열심히 잘 배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 이곳 생활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거주허가증” 을 받으려고 신청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주허가증을 문제없이 잘 받을 수 있도록

- 차량이 없어 주로 전철과 택시를 이용해 다니거나 다른 선교님들의 차량 도움을 받고 있는데 여러 어려움이 다 잘 극복될 수 있도록

- 저희 부부의 건강이 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환절기에 PGM식구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하시는 모든 사역과 애쓰시는 모든 일을 주님이 축복하시길 빕니다.

10월13일 금요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이창균 김애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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