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요한복음 20:21
구약성경의 욥기는 개인적으로 말씀에 공감하거나 묵상하기가 어려운 책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로서 살아가면서 신앙은 현실에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욥이 눈으로 주를 본다라고 표현한 것처럼 실제적으로 피부 깊숙이 깨닫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주권과 놀라운 섭리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신앙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2023년도 또한 저희에게는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귀한 한 해였습니다.
# 캠퍼스 사역
온 대지를 태울 듯이 더웠던 여름도 이제는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날씨가 되어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캠퍼스에도 이제 가을 학기가 시작되어 방학 기간에 각자의 나라로 떠났던 학생들이 돌아왔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가을 학기 개강예배를 드리고, 학생들 대부분이 신학과 학생들이기 때문에 각자 섬기고 있는 지역교회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방학 동안 하나님께서 주셨든 은혜와 고향에서 있었던 일들을 나누며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학생들이 주님 안에서 더욱 성숙하고 섬김과 말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개강예배와 신학과 졸업식>
# 유학생 사역
작년 7월 C국에는 국가의 이익과 안전에 저해가 되는 모든 행위를 반국가행위로 규정하는 반간첩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이 법으로 인해 C국내에 있는 가정교회에 큰 피해가 생겼고 담임 목회자가 감옥에 가거나 교회 문을 닫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시고 믿음으로만 살아가기를 원하는 많은 동역자를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이들을 통하여 C국내에 계속해서 선교 훈련이 진행되도록 하셨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선교 훈련이 1년의 과정을 마치고 6월과 9월 훈련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총 70여 명의 훈련생이 선교학교 수료를 하였고 각자의 삶 속에서, 그리고 지역교회에서 신실한 주님의 일꾼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어려운 환경과 여건이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크신 은혜로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든든히 세워져 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C국 선교훈련 수료식>
# 선교사 집중훈련
매년 8월이면 PG 국제본부에서 3주간 ‘선교사집중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번 훈련에는 부족하지만 제가 코디네이터로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우간다,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총 26분이 훈련에 참여하셨습니다. 이 훈련을 통하여 총 3가정이 PGM협력선교사로 파송을 받게 되셨고, 16분은 인턴선교사로서 앞으로 1년 동안 계속해서 훈련받게 되십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복음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명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계속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선교사 집중훈련>
# PGM 권역선교사대회
PGM선교회에서는 2년에 한 번 각 대륙에 흩어져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을 대상으로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선교사대회를 하고 있습니다. 권역선교사대회를 통하여 선교사 재연장 교육뿐만 아니라, 한 영성으로 하나되는 귀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리스(유럽/아프리카권역), 미국(북미권역), 그리고 과테말라(중남미권역)에서 권역선교사대회를 실시하였습니다. 고향을 떠나 오랜 시간 선교지에서 생활하고 사역하고 계신 선교사님들과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큰 은혜와 회복을 경험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역을 통하여 선교사님들께서 더욱 힘을 얻어 사역에 정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한국 서울에서 아시아권역선교사대회가 있습니다. 많은 선교사님께서 참여하여 회복과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PGM선교적교회 컨퍼런스
‘제1회 PGM 선교적교회 컨퍼런스’가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서 있습니다. ‘선교적교회’와 관련된 세미나와 대회는 여러 선교단체와 지역교회에서 실시하고있지만, 이번 컨퍼런스는 사도행전에 나와 있는 선교적 모델들을 연구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적 교회의 성경적 대안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저희 선교회에서는 처음 하는 컨퍼런스이기 때문에 긴장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를 통하여 앞으로 일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큰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이번 컨퍼런스에 많은 교회와 목회자가 함께 선교적인 여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시고 지금도 하나님은 그의 사람들을 통하여 영혼들을 구원하시기 원하십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지만 선교의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동일하십니다. 너무나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시는 사역 가운데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쌀쌀해지는 날씨 가운데 늘 건강 유념하시고 주님과 동행하며 형통한 삶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4년 10월
김영민, 이현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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