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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박은혜 선교사 (한국) 기도편지

샬롬!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2023년도 계묘년을 소망가운데 맞이하면서 새해 축복 인사 올립니다.


<센터 사역과 코로나>

뒤를 돌아보니 실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방과 후 아동들을 돌보는 센터와 글로벌 주일학교에서 코로나로 여러차례 어려움이 있었고 그 외 병약한 아동들의 잦은 병원 출입으로 마음이 안타까운 일들도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교도 가족의 자녀들이 신앙적 이유로 우리 센터에 더 이 이상 오지 않겠다고 (물론 센터에서는 직접적으로 종교적 색채를 내지 않지만) 갑자기 선언하며 센터의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영적전쟁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깨어 있게 하셨고 기도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으로 내 몰리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8월 코로나 확진 및 후유증으로 6주 이상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많은 회개와 새로운 각오로 삶과 사역에 임하게 된 귀한 계기가 되었지요. 실로 선하시고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연합하여 선을 이루셨습니다. 방과후 돌봄 센터(아동센터)는 지속적으로 부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아이들이 한국 생활과 학교생활에 점차적으로 잘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남을 괴롭히며 떼쓰고 소리지르고 행패를 부리던 몇 몇 아이들도 상담과 사랑의 돌봄을 통해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남아 보그단 이야기>

우즈벡에서 온 보그단은 신체적 장애가 있고 남의 일에 관심이 많고 행동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때론 심한 간섭으로 친구들을 괴롭힐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독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자기 마음대로 뚱땅 거립니다. 가르침을 받는 것은 싫어하고 자기가 원하는 데로만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센터 크리스마스 축하 발표회 때 피아노 독주 순서 시켜 주겠다는 조건으로 아주 간단한 동요 곡 두개를 준비하여 순종과 인내심 훈련을 시켰습니다. 신이나서 열심히 연습하여 발표회 때 멋지게 담대하게 발표를 잘 하였습니다. 얼마나 기특한지요 ~ 발표회가 끝난 지 이미 3주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보그단의 부모님과 할머님은 ‘우리 보그단을 귀한 무대에 세워 주셔서 고맙다’고 볼 때마다 얘기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센터 아동들을 위한 간식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라고 donation 도 기쁜 마음으로 해 주었습니다. 보그단의 순종과 인내심도 점차적으로 좋아 지고 있으며 남의 일에 간섭하던 것이 이제는 배려로 부드럽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을 받으니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고 싶은 마음이 생겼나 봅니다. 할렐루야 !


<여아 디아나 이야기>

자기 마음에 안들면 무조건 습관적으로 악을 쓰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 디아나도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행동을 한 적이 별로 없었던 아이가 요즘은 눈에 띄게 달라진 행동을 하는 것을 봅니다. 지난 주에는 영어 학습반에서 친구와 같은 보라색 크레용을 사용하겠다고 싸움이 벌어 질뻔 하였는데 디아나가 ‘내가 그 보라색 쓸거야’를 두 번 말하더니 놀랍게도 곧 ‘그래, 너가 그것 해, 나는 다른 보라색 쓰면 되지뭐~’ 하며 양보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친구 두명이 같은 자리에 앉겠다고 떼를 쓸 때 디아나가 양보의 멘트와 중재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참 감사했습니다. 우리 센터 아이들 대부분이 어려운 가정 상황 및 가족 관계로 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타국에서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음으로 모든 상처와 아픔이 녹아내려 실로 ‘wounded healer’로서의 건강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훌륭한 주님의 자녀로 살아 가는 꿈을 꿉니다. 그 소망의 한 걸음 한 걸음의 변화가 얼마나


기특하며 소중한지 모릅니다. 2023년도도 이 아이들 속에서 역사하실 주님을 찬양하며 그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온전히 이루어 지기를 소망합니다.


<새해의 말씀 >

저를 감동시킨 말씀은 신명기 1장 29-33절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하나 이 일에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

이 것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정탐한 후 그 성읍들이 크고 그 백성이 장대한 것을 보고 낙심하여 있을때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 됨을 소망하며 가는 광야의 길에서 때로는 내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며 낙심하고 불안해 하며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2023년도에 행하실 주님의 일을 소망가운데 바라보다가도 내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이 엄습해 올 때면 내 안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약속하셨습니다. ‘이제도 (전과 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부모가 자식을 안듯)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습니다. 이 일조차 믿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갈길을 지시’ 하십니다. 저 또한 불확실한 미래와 현재의 광야 생활가운데 한없이 두렵고 무서울 때가 있지만, 이토록 세밀하신 주님의 동행하심을 약속하셨기에 새해에도 다시금 하나님을 신뢰하고 약속의 말씀을 붙드는 은혜를 주십니다. 할렐루야 !


<기도 제목>

1. 방과 후 아동 센터가 양적으로 성장에 따라 프로그램 운영가능한 넓은 장소를 허락해 주시기를

2. 다문화 글로벌 주일 예배 양적 성장을 감사하며 영혼 구원의 역사가 있기를

3.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싶은 아동센터의 니기나, 알리, 김윤아 어린이의 부모님들의 반대가 변화되도록

4. 몽골에서 온 ㅎㄷ라는 7살 남아는 선천성 생식기 기형(영아 때 남성으로 수술)아이로서 최근 소변 기능의 문제, ADHD, 폭력 성향, 학교생활 부적응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1월말 정밀검사 예정입니다. 치료와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5. 스리랑카에서 온 호나라 (중3 여자)와 누한 (초4년 남자) 오누이가 카톨릭인데 우리 주일학교에 참석하고 있고 제가 담당 교사입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고 영접하는 믿음이 생기도록

6. 저와 동역자들이 영육이 강건하고 성령충만하여 센터와 주일학교에서 맡겨진 영혼들을 잘 섬길수 있도록


왼쪽 사진은 스리랑카에서 온 호나라와 누한 오누이와 제가 주일학교 예배시간에 찍은 것입니다.아래 사진은 지난 크리스마스 때 (부모님 초청) 다문화 주일학교 예배를 마치고 찍은 것입니다.총 10개국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할렐루야!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물질의 후원은 이곳에서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교회와 가정에 샬롬 충만하시기를 간구합니다.




2023년 1월16일

한국에서 In His love, Grace Park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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