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자가격리, 3일간의 집안 대청소와 환기가 끝났다. 목이 쉬고 미각을 잃었다.
이달 초, 동료 선교사의 사역지로 순회사역을 나갔다가 저희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습니다. 격리 중에 두통과 근육통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교회에서 보내주신 산소발생기의 도움으로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없이 잘 회복될 수 있었다고 가까이 계시는 닥터 선교사님이 조언하십니다.
멕시코 국경 쪽에서 사역하시는 동료 선교사의 선교센터에 미국 알라바마주 몽고메리 한인교회 대학생 20명이 인솔 목사님과 함께 지난 7월 1일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날부터 5박 6일 동안 원주민 교회 네 군데, 초등학교 한 군데에서 여름성경학교가 있습니다. 첫날부터 수백 명의 주민이 모이는 마을 잔치였습니다. 3일째 되는 날, 해발 3,000m가 넘는 산골 초등학교 사역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팀원 두 명이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로 들어왔습니다. 안색이 창백하고 메스꺼워 토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고산이라 그러려니 하고 침상에 눕히고 손가락을 따고 쉬게 했습니다. 다음 날도 몇몇 팀원들이 진료실을 찾았습니다. 같은 증상입니다. 마지막 날, 숙소로 돌아와 선교팀이 준비해 온 코로나 자가검사 키트로 검사해 보니 21명 중에서 16명이 양성이었습니다. 다음 날, 미국으로 돌아가신 인솔 목사님으로부터 확진자가 4명이 추가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모두 회복되었고, 단기선교가 처음인 자신들이 전하는 복음에 마야 원주민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왔고, 선교에 대한 더욱 큰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멀리 계시는 선교사님 부부가 허리통증이 심해 치료차 시카고의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아카데미에서 침술을 공부하는 따님과 함께 저희 숙소를 방문하셨습니다. 아직 미혼인 서른한 살 따님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탈모가 아주 심했습니다. 3박 4일 머무르는 동안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는 따님은 부모님의 사역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감격해 했습니다.
과테말라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따라 올해 초부터 매일 3천 명 이상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두 이 난국을 이겨내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들이 코로나에서 회복되어 귀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중보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 기도제목
1. 선교지는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주님께 의지하는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2. 순회사역과 왕진을 통해 모두 주님을 만나고 건강이 회복되도록
3. 구제사역이 중단되지 않도록
4. 주님의 때에 선교센터를 주시도록
5. 도선교사가 허리를 다쳐 거동에 많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주신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는 건강 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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