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김, 사라김 소식 9월

주 안에서 사랑하는 ㅅㄱ 동역자님들께 문안을 드립니다.

저희들도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을 알려드리며 ㄱㄷ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오랜동안 복음 안에서 교제하던 <바란>형제가 50세의 나이로 급작스럽게 심장 마비로 소천하여 어제 아내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비록 급작스런 소천으로 교회에서 장례식을 주선할 겨를도 없이 관행처럼 되어 버린 장례식을 무슬림 가족 친척들의 주선으로 이슬람 회교사원에서 약식으로 치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그의 친척 가운데 그를 통해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가진 한 분이 그의 소천을 애도하며 성경 말씀을 인용하여 이 메일을 저와 교회 식구들에게 보내 왔습니다.

<바란>형제는 20대에 영국에 유학하던 중 이슬람 이단에 빠져서 잘못된 교리에 세뇌가 되어 조울증으로 입원했었습니다. 치료 중 학업을 중단하고 다시 터키로 돌아와 저를 만나 저희가 개척한 ㄱㅎ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 ㄱㅎ를 떠나 다른 새로운 지역에 ㄱㅎ를 개척한 후에도 꾸준히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약을 복용하면서도 믿음 생활을 하며 시인으로 등단하여 여러 시집을 출판하며 복음을 전해 왔습니다.

그는 저를 만나면 늘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난 벌써 자살해서 이 세상에서 없어졌을 거야. 당신이 전한 복음 때문에 난 감사해요"

소천하기 2 주 전에는 감사의 마음으로 저희들에게 점식 식사를 대접하고 자신이 쓴 시집과 커피를 정성껏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그 형제는 일찌기 국회 의원에 출마했던 부친을 자동차 사고로 잃고 변호사 였던 어머니와 함께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의 무슬림인 어머니는 아들로 부터 또 저를 통해 복음을 듣고 성경을 읽으며 관심을 갖었으나 개종하기를 늘 주저하며 지냈습니다.

이 번에 아들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실성한 사람처럼 된 그녀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란> 형제의 급작스런 소천을 생각하며 "왜 하나님께서 그를 일찍 데려 가셨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조울증 때문에 늘 약에 복용해야만 했던 그가 고통가운데서도 끝까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갔기에 이제 그만 하나님께서 그 고통을 끝내주시고 안식을 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에 저에게 전화로 "나를 좀 이 정신 병에서 구원해 달라"고 애원하던 <바란>형제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비록 이 땅에서는 육신의 치유를 받지 못하고 고통을 당했지만 믿음 싸움을 잘 마쳤기에 종국에는 영원한 안식 속으로 들어간 그 형제가 지금도 저를 기쁨의 얼굴로 쳐다보고 있는 것 만 같습니다.

80세가 가까운 그의 모친은 아마 결혼한 둘째 동생 집으로 들어가서 남은 여생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안정을 되찾으면 그녀에게 "아들이 있는 천국에 가서 아들을 만나고 싶으면 예수를 믿으셔야 한다"는 말을 꼭 전해 주고 싶습니다.

오늘 저는 해뜨기 전 아직 어둠이 짙은 시간에 주변에 있는 회교사원들에서 마이크 육성으로 알리는 기도시간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계 복음화의 출발지였지만 지금은 복음의 불모지가 된 이 땅에서 복음을 믿었지만 치유되지 않었던 어려운 정신병의 고통 속에서도 약을 복용하며 믿음의 싸움을 싸우다가 50세의 짧은 인생을 마감한 믿음의 사람 <바란> 형제를 추모하며 앞으로 그 가족들이 주님 앞에 돌아오기를 함께 기도하기를 소원합니다.

2022년 9월 1일

이스탄불에서 아브라함김, 사라 김 올림